WSJ “이르면 이번주 발표”
  • ▲ 아람코 지다 석유시설 모습. ⓒAP/뉴시스
    ▲ 아람코 지다 석유시설 모습. ⓒ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식을 매각해 최대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르면 이번 주 100억~200억 달러 규모의 아람코 주식 매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르면 내달 중 주식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회사로, 시장가치는 약 1조9000억 달러(약 2600조원)에 달한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 주식의 지분 8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가 16%, 나머지 2% 정도는 일반 투자자가 소유하고 있다.

    아람코는 앞서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294억 달러(40조원)를 조달한 바 있다.

    사우디는 지난 몇 년 간 추가 주식 매각을 놓고 고민했지만, 불확실한 경제 및 시장 상황으로 계획을 반복적으로 보류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국제 유가가 몇 달 동안 배럴당 80달러 수준을 웃돌면서 사우디가 이제 주식을 추가 매각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배당금이 다른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높아 주식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는 약 6.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