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영향 보고서'에 명시했던 장기 전기차 판매량 삭제
  • ▲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 ⓒAP/뉴시스
    ▲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한 전기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까지 밝힌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는 제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4% 내린 173.7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 2023'에 장기적인 판매량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보고서에는 이 수치를 명시한 바 있다.

    이번 2023년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만 썼다.

    이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훨씬 더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적정한 구매력은 차량 생산에 얼마나 비용이 드느냐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반면 2021년~2022년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우리는 연간 20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지난해 18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며, 올해는 "현저히 더 낮은"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8월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르면 올해 말에 기존 모델보다 더 저렴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로보 택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일반 자동차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 낙폭은 30.06%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