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고문단·낙선인 모임 통해 의견 수렴키로與, 이르면 6월 말~7월 초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
  •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된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삼는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뜻을 모았다. 비대위 출범 시기와 비대위원장 인선, 비대위원 구성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당 상임고문과 총선 낙선자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좀 더 수렴한 뒤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은 16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 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새 비대위 성격과 관련해선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원내대표의 임기보다 먼저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이끄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는 17일과 19일 각각 상임고문단과 낙선인 모임을 열어 총선 패인을 비롯한 당 수습 방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다음 주 비대위가 구성된다면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에는 전당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의 합당 발표와 함께 '우리의 결의'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한마음 한 뜻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민생, 경제, 외교, 안보, 집권 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한걸음, 한걸음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