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UBS '6월부터 3차례 인하'에서 '7·9월 2회' 수정
  • 미국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기존 6월이 아닌 최대 9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내 각종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에 비상등이 켜졌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PI 상승률은 1월 3.1%에서 2월 3.2%, 3월 3.5%로 오히려 갈수록 오르고 있다.

    3월 CPI 상승률 발표 직후 월가에선 Fed의 6월 금리 인하 전망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고용지표도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이른바 소프트 랜딩(연착륙) 낙관론도 사실상 사라졌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미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이에 따라 월가는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에서 9월까지도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당초 6월을 시작으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7월과 9월 두차례 인하로 방향을 바꿨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당초 올해 6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2월에 1차례 인하하는 것에 그친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연준 간부와 IB 관계자들은 잇달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매파들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신중론으로 무게를 옮겨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