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개입에도 엔저 지속현지 언론 "당국 의지 확인 과정" 155엔 넘으면 직접개입 나설 듯
  •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3엔을 찍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에 임박했다.

    급격한 엔저현상에 일본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흐름을 막기 역부족인 모습이다.

    12일 도쿄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엔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들어 153엔을 돌파했다.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갈수록 냉각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대폭 후퇴했고, 그 결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 155엔에 임박하자 일본 당국은 일단 구두개입에 나섰다.

    과도한 움직임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기존 형식의 발언이지만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도 언급해 실제 개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단 구두개입에 대한 가시적 효과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구두개입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이 올랐기 때문으로, 닛케이신문은 일본 당국이 개입에 얼마나 진심인지 시장이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155엔이 넘어섰을 때 실제 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달러당 155엔 대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제지표의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4~6월 엔 시세의 하한선이 155엔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