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출신 野 강선우·서영교·안귀령·최민희이대 있는 서대문갑 野 김동아도 침묵이대 동문 한무경 "저질 수준 발언에 경악"이용호 "엉터리 사과로 뭉갤 생각 말아야"
  •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가 '김활란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서 성 상납시켰다'고 한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화여대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여성단체 역시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뉴시스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가 '김활란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서 성 상납시켰다'고 한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화여대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여성단체 역시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뉴시스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제자들을 성 상납에 동원했다"고 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뒤늦게 사과하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화여대와 이대 총동창회가 법적 대응 검토와 함께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 ▲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화여대 출신인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격양된 반응을 쏟아냈다. 이대 출신이자 여성 인권을 강조한 강선우·서영교·안귀령·최민희 민주당 후보가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이번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동원 발언은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될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이라며 "이대 구성원을 넘어 여성 전체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 의원은 "과거 발언들까지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데 그 저질 수준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하루빨리 후보직에서 물러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대가 위치한 서대문갑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김 후보의 사퇴와 함께 김 후보에게 공천장을 쥐어 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화여대가 어제 입장문을 내고 요구한 것은 망언자 김준혁의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화여대 구성원 전체를 능멸한 망언자 김준혁을 국민의 대표로 끝까지 세울 생각인가.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회에서 어떤 망언을 쏟아낼지 누가 알겠나"라고 분개했다.

    이어 "이 대표가 망언을 인정한다면 이화여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김준혁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과 이화여대 구성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진정성 없는 엉터리 사과로 뭉갤 생각 말고 즉각 사퇴하시라"고 했다.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서대문갑 김동아 후보와 민주당 여성 의원들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

    이 의원은 "이화여대 출신 의원, 후보들은 왜 침묵하는 건가. 입장을 밝히시라"며 "서대문갑 민주당 김동아 후보에게 묻는다.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 되겠다면서 지역 소재 대학이 이런 모욕을 당하고 있는데 끝까지 침묵할 생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