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30% 프리미엄 제시 … 9천억원 수준호주 당국 고민에도 한화는 인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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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그룹이 호주 방산조선업체 오스탈(Austal)에 인수를 제안해 호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일 로이터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로부터 주당 2.825 호주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주당 2.20호주달러에 약 30%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으로 총액 8억9500만 달러(약 9000억원)수준이다.

    오스탈은 방산 및 상업용 선박의 설계, 건조 및 지원 전문 기업이다.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 풍력 발전소, 석유 및 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부터 오스탈에 대한 인수를 검토해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역시 한화오션 인수에 2조원을 투입한 이후에도 적극적인 추가 투자를 예고해 왔다.

    다만 인수 과정에서 안보 위협과 관련한 호주 당국의 승인 절차가 관건이다.

    호주에서는 정부가 방산 계약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고, 오커스 동맹을 고려해 미국 기업에 매각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스탈 역시 현 형태로는 호주와 미국 당국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반면 한화 측은 오스탈 인수에 여전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일 한화그룹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한화의 입지 확보 및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과 호주에서 함정사업을 영위 중이며 최근 매각의사를 밝힌 오스탈을 우선적으로 인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와 한화그룹이 이미 호주와 K9자주포, 레드백 등 상당한 무기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