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과 매우 유사한 사건"김병기 "오늘 이 순간부터 또다시 떠드는 자들은 고의가 확실한 고의범" 경고장진영 후보 측 "의혹 있다면 진실 철저히 밝혀내야"
  •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후보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닮아 있다며 김 후보의 배우자를 '동작 김혜경'이라며 맹공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18일 김 후보자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며 "권익위 신고 내용과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김 후보의 배우자가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2차례에 걸쳐 34만7000원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가 결제된 시점 조 부의장은 구의회 참석 중이었는데 법인카드가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결제됐다"며 "김 후보자는 배우자가 조 부의장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있는지 답하라"고 주장했다.

    또 "2022년 11월26일 김 후보가 '동네한바퀴' 행사 직후 회식 비용 70만 원을 조 부의장 법인카드로 11월 24~25일 두 차례 분할해 사전 결제하는 방식으로 대납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같은해 7월 조 부의장 법인카드가 두 차례에 걸쳐 총 61만2000원이 사용됐는데 이는 제3자가 사용한 것이거나 조 부의장이 공무 외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특위는 "이같은 의혹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매우 유사한 행태로 가히 ‘동작 김혜경’ 의혹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국회의원과 구의원 간 '갑을 관계'를 악용해 자신의 지역구 관리를 위해 구의원의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신 위원장은 "김 후보가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예스(Yes)인지 노(No)인지 적어도 내일(2일)까지는 밝혀주길 강력 요청한다"며 "앞으로 권익위 조사가 들어갈 것이고 필요하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자신의 SNS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기사의 허위성을 인정하고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제재 처분을 내렸다. 근거 없이 비방 기사를 썼다는 취지"라며 반박했다. 그는 또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오늘 이 순간부터 또다시 (해당 의혹에 대해)떠드는 자들은 고의가 확실한 고의범"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 측은 "(김 후보를 둘러싼)일련의 의혹들의 진실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