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섭 주호주대사. ⓒ뉴시스
    ▲ 이종섭 주호주대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된 후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해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 출신인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이던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이 대사가 올 1월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사는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조치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지만, 야당은 '도피성 출국'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펴왔다. 

    이 대사는 지난 21일 방산협력 공관장회의를 이유로 일시 귀국한 뒤 공수처에 소환을 촉구하는 등 빠른 수사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여권에 부담을 주는 것을 우려해 사퇴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