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이성 잃고 실수해""민생 더 깊고 촘촘하게 챙길 것"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수원을 찾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수원을 찾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 옹호로 논란이 된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잠시 이성을 잃어 실수했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고 야권의 공격을 받았다.

    그 후 이 후보는 지난 26일 "오늘 아주, 제가 대파 격파합니다. 이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요, 이쪽 한 단에는 8뿌리 들었어요. 가격으로 따지면 한 개(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이니까 5000원밖에 안 합니다"라며 '대파 격파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여당 후보가 오히려 대통령 논란을 증폭시킨다'는 지적에 영상을 삭제했다.

    이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양육과 사회생활을 어렵게 이어온 힘든 세월이었다. 근검절약의 세월이었다"며 "그중 꼭 지키고자 했던 한 가지 가치는 양심에 따라 불법하지 아니하고 이웃에게 도움되자는 결심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과 불의가 판치는 이 순간, 우리의 아이들은 혼란된 가치 속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기틀 속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려면 우리 모두 무도한 의회권력에 저항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그리고 수원을 저들의 손아귀에 다시 넘겨줄 순 없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제 순진함을 자책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민생을 더 깊게 더 촘촘하게 챙기고 사회의 여러 분쟁적 상황이 해결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