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누구나 토익 5년'·尹 '공인성적 인정 5년 연장' 겹쳐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조국혁신당이 토익·토플 등 어학능력검정시험의 유효기간을 시험일로부터 최대 5년간 연장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시) 등 자격증의 유효기간을 폐지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과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서 내세운 공약과 '판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어학시험과 자격증 등의 인정 기간 확대 정책에 여야 할 것 없이 참여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 민생카드' 1호 공약을 냈다.

    해당 공약에 따르면, 토익·토플 등 어학능력검정시험 자격증 유효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채용 범위를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까지 확대, 한능시 등 자격증의 유효기간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2030 청년층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해당 공약을 발표했지만 과거 국민의힘이 청년 정책으로 발표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내놓은 공약과 유사해 '재탕'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기현 전 대표가 이끌던 당시 당 대표 직속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토익 시험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누구나 토익 5년'을 1호 정책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2022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석열 씨의 심쿵약속' 37번째 공약으로 토익·한국사 등 공인성적 인정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 선발 시험의 경우 어학능력검정시험 성적 인정기간을 지난해부터 2년에서 5년으로 늘려 적용하고 있다. 한능검은 기존 5년이던 성적 인정 기간이 지난해 폐지돼 유효기간이 평생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