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2008년 기고문서 盧와 지지자 맹비난"盧 찬양 일부 기억상실증 환자들 안타까워""한미 FTA 밀어붙인 盧는 불량품"
  • ▲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뉴시스
    ▲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뉴시스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경기 안산갑에 공천 받은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역겹다'면서 실패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같은 논란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울산지역 선거 지원유세 도중 양 전 위원의 노 전 대통령 비판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 대표는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해줘 반갑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도 의견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노무현정신을 강조하며 통합 행보에 나선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양 전 위원이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 비난한 사실이 드러나자 곤란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양 전 위원은 언론연대 사무총장을 맡았던 2008년 5월15일 미디어스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양 전 위원은 이 글에서 "노무현 씨의 공과에 대해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양 전 위원은 "봉하마을에서 환경운동 한답시고 마을 청소하러 다니는 노무현 씨에 대해서 '찬양'하는 일부의 기억상실증 환자들을 보면 한편으로 안타깝고, 다른 한편으로 그렇게 한국사회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양반이, 그런 지지세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도 많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같은 해 5월13일에도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양 전 위원은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실패 중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