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능력 수준에서 北과 공평한 싸움 원치 않아""北에 긍정엔 긍정, 부정엔 부정 대응 확신 줘야"한미, 북핵억지 조치 숙달 위해 4~11일 FS연습 중
  • ▲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022년 11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72주년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가보훈부 제공
    ▲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022년 11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72주년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가보훈부 제공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은 대북 억제의 초점이 북한의 핵능력 발전 저지에서 핵무기 사용 방지로 달라졌다고 밝혔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11일 성남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에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김정은)에게 긍정적인 것은 긍정적 행동으로, 부정적인 것은 부정적 행동으로 대응한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러북(북러)이 최대한의 군사 협력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쪽에 힘을 실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북한과 군사 능력 수준에서) 공평한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의 목적은 북한의 다양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하루 24시간 진행 중인 FS연습은 '작전계획(작계) 2022'의 일부를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지,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에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습은 △지휘소 훈련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 실기동 훈련으로 이뤄졌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전투의 성격이 진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으로부터 "상상력의 실패는 있을 수 없다"는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병사들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 부사령관은 WSJ에 북한의 무기를 실질적이고 명백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강 부사령관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더 강해져서 그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