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할인행사 시 물가지수에 반영 안돼" 주장
  • ▲ 아르헨티나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AFP/연합뉴스
    ▲ 아르헨티나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이 지난주 대중소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남에서 "1+1이나 두 번째 상품 70% 할인 등과 같은 상업 할인 행사 대신 내린 가격으로 판매해달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암비토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첫 주 물가상승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높아지자 경제장관이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카푸토 장관은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 둔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1+1이나 두 번째 상품 구매 시 70% 혹은 80% 할인 등의 할인행사로 인해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물가지수에 잡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행사가 아니라면 가격 상승폭 하락이 지수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 이후 50%의 자국 화폐 평가절하와 전 정권의 가격 억제 프로그램 폐지로 상대가격 정상화 과정에서 물가가 폭등했다. 

    작년 12월 월간 물가상승률은 25.5%, 올해 1월은 20.6%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공식 수치는 아직 발표되기 이전이지만, 약 15%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1월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은 254.6%로 세계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도 이날 LN+ 방송 오전 생방송 인터뷰에서 1+1할인 행사가 아닌 실제 가격이 물가지수에 반영됐을 경우 월간 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정부 예산 긴축 정책을 펼치는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월급 및 행정부 고위 공무원 월급을 48% 인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