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험지 릴레이' 방문경기->서울 편입, 경기 분도 담은 '원샷법' 예고"서울 편입 문제, 주민 편의에 맞게 하자는 것"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의 험지로 꼽히는 경기 고양시를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내건 '경기 분도'와 '경기->서울 편입' 문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이른바 '원샷법'을 22대 국회에서 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라페스타에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태스크포스) 고양시민 간담회'를 열고 "과거처럼 서울 편입 아니면 경기 분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는 일이 절대 되지 않는다. 우리의 답은 한꺼번에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편입, 경기 분도 등) 그 내용은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60~70년간 유지된 경기도의 오래된 구역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7일 TF를 출범하고 경기 일부 도시의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하는 행정구역 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도 인구 쏠림으로 서울·경기 간 생활권이 겹치는 문제점을 행정구역 재편으로 풀어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사용이 어려운 기후동행카드를 예로 들며 서울 편입 문제를 역설했다. "서울 편입 문제는 사람이 더 모이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게, 그리고 주민 편의에 맞게 하자는 것"이라며 "당장 기후동행카드가 있는데 그 카드가 여기는 서울권인데 못쓴다. 그런 문제는 실제 생활권이나 시민들 삶과 맞지 않으니 그걸 재조정하자는 의미"라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열린 TF 2차 회의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논의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행정구역 개편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경기·서울 간 편입 논의와 경기도의 분도를 골자로 하는 해당 법안의 신설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 고양시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4석을 차지하며 국민의힘에 '험지'로 불린다.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에 122석이 걸려 있고, 수도권에서의 승패가 선거의 판세를 결정하는 만큼 한 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적극적으로 보폭을 넓히며 '험지 릴레이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고양시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역 시민에 미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 시민들이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이번 총선 30일 동안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싸우는 것은 제가 하겠다. 후보님들, 그리고 우리 당 모든 자원들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에너지로 충만한 총선 기간 동안 하겠다"며 "우리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 진영을 갖췄고, 전문가와 김용태 전 의원을 비롯한 경륜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경기 고양갑에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차관, 고양병에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고양정에 김용태 전 의원을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