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식 인기에 한국 증류주에도 후광 효과 나타나"
  • ▲ 참이슬 후레쉬. ⓒ연합뉴스
    ▲ 참이슬 후레쉬. ⓒ연합뉴스
    한류의 중심인 K팝과 K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소주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유명한 바와 레스토랑에서 소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김치부터 코리안 바비큐, 후라이드 치킨 등 한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의 증류주에도 후광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진로가 소주 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주류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 기준 소주 부문에서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1억 상자를 판매한 최초의 주류 브랜드가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반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희석식 소주와 함께 독특한 맛 또는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는 증류식 소주도 인기다. 

    특히 블룸버그는 인기 있는 증류식 소주 중 하나로 '토끼소주'를 꼽았다.

    토끼 소주는 미국의 사업가인 브랜든 힐이 뉴욕 브루클린에서 선보인 증류주 제품이다. 한국 시장에도 상륙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년 동안 연간 90%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2만9000건에서 2023년 5만4000건으로 1년 만에 생산량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특히 이 제품은 '세계 최고의 50대 바'에 선정된 업소 가운데 7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졌다.

    이 같은 인기에 부티크 수입업체들이 한국에서 더 많은 수제 소주를 가져와 레스토랑과 칵테일 바의 수요를 충족 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외에도 인기 있는 소주로 미국 브루클린 소재 '하나막걸리'에서 출시한 '하나소주 60'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등을 언급했다.

    힐 토끼소주 대표는 "보드카를 더 이상 ‘동유럽’ 술이 아닌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술로 생각하듯이, 소주도 한국 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점까지 도달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