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95% 기준 헤일리 49%, 트럼프 45%헤일리, 슈퍼화요일 이후 일정·광고 없어
  •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 헤일리 전 유엔대사. ⓒAFP/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 헤일리 전 유엔대사. ⓒAFP/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버몬트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다.

    워싱턴DC에 이어 버몬트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것이다.

    5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헤일리 전 대사가 버몬트주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5% 개표 기준 49.9%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45.8%) 상대로 이겼다. 

    버몬트주에 배정된 대의원은 17명으로 알려져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두 지역 외 앞서 모두 패배하며 그간 당내외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보수 성향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도 헤일리 전 대사가 앞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패하자, 직후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사퇴 압박은 더욱 커졌다. 

    헤일리 전 대사의 캠프는 이날 버몬트에서 승리한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래 계획에 대해 따로 밝히지 않았다.

    헤일리 캠프는 이번 버몬트에서 승리한 이후 “트럼프가 공화당 통합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러 주에서 트럼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공화당 예비 유권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헤일리 전 대사 사퇴 압박을 강화해 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TV, 소셜미디어 등에 통해 최대한 많은 노출을 부탁했다.

    또 현지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지자들과의 파티를 연 것이 파티가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사퇴 압박을 가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슈퍼 화요일 이후 헤일리 전 대사의 일정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을 포기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지도 관심이다.

    더 힐은 제3당 그룹인 노레이블스가 헤일리가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