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 참석해 축하"10여년간 진척 없었으나 승격 약속 1년도 안 돼 지켜"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했다. 1987년 국립공원공단이 설립돼 국립공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된 이후 국립공원 관련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제4회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을 겸해 마련됐다. 국립공원의 날은 국립공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제정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팔공산은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23번째 국립공원이 됐다"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단순히 국립공원 하나가 추가되는 것을 넘어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이뤄낸 멋진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년 전에 시작됐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진척이 없었다.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승격을 약속한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중앙정부와 대구시, 경상북도가 미래를 함께 설계했고 지역 주민께서 마음을 모아주고 불교계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셨다. 팔공산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명산이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께서 이곳 팔공산에서 승군을 지휘해 나라를 지키셨다"며 "신숭겸을 비롯한 고려 팔공신의 충절이 서려 있기도 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대구와 경북의 정신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팔공산은 찬란한 불교문화 유산을 간직한 우리 불교의 중심이다. 조계종의 명찰, 동화사와 은해사가 자리 잡고 있다"며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들께 휴식의 공간이 돼 왔다. 저도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했고,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아 늘 힘을 얻어가곤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년에 358만 명이 찾는 팔공산이 이제야 국립공원이 된 것은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팔공산은 태백산맥과 낙동강을 잇는 우리나라의 핵심 생태계 축이다. 15종의 멸종위기종과 5200여 종이 넘는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산의 보고다. 이처럼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존해서 우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나서서 팔공산을 잘 가꾸고 발전시켜 더 많은 분께 사랑받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키워내겠다"며 "모든 분이 안전하면서도 불편 없이 팔공산 국립공원을 누리실 수 있도록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한 노후시설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원으로 만들겠다. 팔공산 국립공원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불교문화 유산들이 팔공산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 정부는 우리 팔공산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립공원, 더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명산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도 바로 이곳"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대구 시민, 경북도민께서 늘 큰 힘을 주셨다. 저와 우리 정부는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국립공원 보전 및 관리를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박금모 국립공원 명품마을협의회 회장, 황상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회장에게 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친수하고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퍼포먼스에서 종교계, 지역주민,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 각계각층 대표 8명과 함께 팔공산의 랜드마크가 그려진 LED 스크린의 터치 버튼을 눌러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축하했다. 이는 팔공산이라는 명칭이 고려 개국공신 8명을 기린 데서 유래했음을 착안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및 지역 불교계,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및 임직원과 국립공원 명품마을 주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