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친문계 기동민·홍영표 컷오프에 대한 입장 밝혀긴급 최고위 열렸으나 번복 없어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유감"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2일 SNS에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고,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라며 "유감"이라고 적었다.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를 연 민주당은 친문계 핵심 인사인 4선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의 공천 배제(컷오프)를 확정했다.

    지난달 29일 컷오프 이후 홍익표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들의 문제 제기 등을 이유로 이날 긴급 최고위까지 열렸으나, 기존 결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며 "결론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컷오프된 임 전 비서실장과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임 전 비서실장이 직접 유감의 뜻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도 했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인천 계양을 단수공천 등을 발표하며 "홍영표 의원 컷오프 경우는 저희 공관위에서 결정한 사안이 아니고 전략공관위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에서 홍 의원 건을 전략공관위로 이관했을 때 홍 의원은 공관위에서 결정하기엔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며 "전략공관위의 전략적 판단을 보자는 취지에서 전략공관위로 이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전략공관위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우리는 전략공관위로 이관한 상황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진중권 작가는 민주당 공천 논란에 대해 "콘셉트는 이재명 대표 나혼자 살겠다 이거지 않나"라며 "그 콘셉트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