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은평을 경선 참여에 홍익표 반발 당 지도부, 격론 벌였지만 김우영 경선 진행시키기로 의결이재명 강성 지지층, 홍익표에 불만 토로… 문자 항의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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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오후 8시경 여의도 당사에 모여 다음 날 자정이 넘는 시각까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 단수후보 34명 등의 후보자를 최고위원 회의에서 인준했다"고 말했다.
최고위 공식 논의 주제는 공천 단수 후보 관련한 안건을 의결하는 것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경선 참여를 두고 '당 투톱'은 이견을 보였다.
비명계(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김 위원장이 경선을 하게된 것을 두고 공천관리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타 지역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고위는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에 이런 움직임에 주의를 준 상태다.
하지만 당 공직자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25일 강 의원의 재심 요청을 기각했다. 최고위가 재심위원회에서 결정 사항을 뒤집을 권한은 없다.
그럼에도 최고위에서는 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홍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3일 최고위에서도 김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넘버2'인 홍 원내대표가 사실상 이 대표의 결정에 반하는 의사를 전달하며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에서는 홍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홍 원내대표가 친분을 내세워 공천을 흔든다" "이재명 대표 혼자 고군분투 한다" "단체로 문자를 보내 당원의 뜻을 전달하는데 동참하라"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고위 뒤 공천에서 비명계 학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1년 전에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면서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이나 경선에 참여를 못 하는 분들은 매우 억울하실 텐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