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포인트로 압승트럼프, 개표 5분만 승리 선언…헤일리 “포기 없다”
  • ▲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 연설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 연설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압승했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모든 경선에서 5연승을 거두며 대선행 티켓을 사실상 굳혔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전체 투표의 99%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만1905표(59.8%)의 표를 얻어 29만8681표(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15만3224표(20.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모두 승리함에 따라 5연승을 하게 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대통령이 아닌 공화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3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경선 전체 승리자가 대의원 50명 중 29명을 가져간 뒤 나머지는 7개의 각 하원 선거 지역구 별로 승리한 후보에게 3명씩 할당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으로, 헤일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낸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승리 연설에서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라며 자축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됐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서는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평균 30% 포인트 차로 뒤쳐졌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우리는 내일 (다음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 이라며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민주·공화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