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정한중 각각 26·27호 총선인재 영입이성윤, 추미애 법무부 시절 '尹 패싱' 논란정한중, 尹 징계 2개월 결정…이재명과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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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3일 '반윤(反尹)' 검찰 인사로 꼽히는 이성윤(61)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재 영입식을 주재하고 이 전 지검장을 총선에 투입할 26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전북 고창 출신인 이 전 지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법학과 출신이다. 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연수원 동기다.이 전 지검장은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20년 1월에는 당시 검찰 인사와 최강욱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일으켰다. 한동훈 당시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에서는 수사팀이 '한동훈 당시 검사장은 무혐의'라는 의견을 올렸지만 결재를 미뤘다.민주당은 그러나 이 전 지검장 영입 인재를 발표하면서 "검찰개혁 대표 인재"라고 소개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같은 반에서 공부한 동기로 오랜 기간 윤석열 사단의 무도한 수사 방식을 목도해 왔다"고 주장했다.이 전 지검장은 "윤석열 정권은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등으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 제 식구 감싸기에 여념이 없고, 측근들로 정부 요직을 장악한 결과 아마추어 행정으로 민생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고 공정과 민생을 위한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봉에 나서겠다"고 했다.민주당은 이날 27호 총선 인재로 정한중(62)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영입했다. 정 교수도 2020년 12월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를 결정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특히 정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설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을 때 대법원 상고이유서를 작성하는 등 이 대표와 남다른 인연을 맺은 바 있다.정 교수는 "윤석열 정권은 검찰 독재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정 교수는 전남 광양 옥곡면 출신으로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의 경우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전북 전주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