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장제원 지역구 부산 사상 단수공천"누가 경쟁력 있는가 토론은 자연스러운 현상"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함께하는 AI의 미래' 공공부문 초거대 AI활용 추진 현장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함께하는 AI의 미래' 공공부문 초거대 AI활용 추진 현장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과 이철규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측근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공천 방식을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처장은 장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단수공천됐다.

    장 사무총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과 설전 보도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위원마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이 다를 때는 승리를 위해 어떤 후보를 내는 것이 경쟁력 있는지 의견이 모일 때까지 토론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여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관위 비공개회의에서 이 의원과 장 사무총장이 김 전 처장을 단수공천할지, 경선으로 갈지를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부산 사상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내 기존 조직력을 보유한 장 의원이 밀어주는 사람이 경쟁력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장 사무총장은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점을 들며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1시간 반 넘도록 토론했고, 김 전 처장은 결국 단수추천됐다. 김 전 처장은 장 의원 일가가 설립한 학교법인 동서학원 소속 동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등 측근으로 불린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가 합리적이고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어떤 지역구를 두고 한 시간 반 이상 격론하고 잠시 중단하고 지역 상황에 대해 확인한다"며 "그래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보류했다가 다시 과정을 거치면서 공관위가 결론 못 낸 지역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원이 10명이나 되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어떤 토론을 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공천이 이뤄졌는지 공천이 끝나면 다 공개될 것을 전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외부위원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모든 위원이 공감하고 동의할 때까지 서로 설득하고 토론하면서 결론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전 의원을 경기 고양정에 단수추천한 공관위 결정을 비상대책위원회가 하루 만에 뒤집은 것에 대해서도 '파워게임'이 아닌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설득해 가면서 공관위 차원에서 나름대로 결론을 냈다"며 "전혀 파워게임이라고 보지 않는다. 당 전체 선거를 놓고 비대위에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와 비대위의 의견이 다르면 재논의 할 수 있는 게 당연하고 당의 건강한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