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조정관 "러에 책임 물을 것"
  • 미국이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중대 제재’ 패키지를 23일(현지시간) 발표한다.

    20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세계에 무슨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하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나발니의 사망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했던 나발니는 지난 16일 감옥에서 돌연 사망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그는 정권으로부터 수차례 박해를 받고 생명의 위협을 당했다. 이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했다. 

    나발니가 사망한 제3 교도소는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미국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최근 나발니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커비 보좌관은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 예산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푸틴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초당적 국가안보 추경 예산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