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거래소 시총, 3년 반 만에 중국 역전
  • ▲ 지난 16일 일본 도쿄의 한 금융사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 지난 16일 일본 도쿄의 한 금융사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주식 시가총액이 약 3년 반 만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제치며 아시아 1위에 올랐다. 

    20일 일본 공영 NHK는 국제거래소연합 집계를 인용해 도쿄거래소 상장 기업 시총 합계가 올 1월 말 기준 6조3400억달러(약 8488조원)로 상하이거래소의 6조433억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웃돈 것은 2020년 6월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단일 거래소 기준 아시아 시장 1위를 탈환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말만 해도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5조6502억달러, 상하이증권거래소는 7조2650억 달러였다.

    NHK는 "중국 경제 둔화 등 이유로 상하이시장 주가가 침체된 반면,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급상승 중이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16일 장중 3만8800선까지 치솟는 등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사상 최고치인 1989년 12월의 3만8916엔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부동산 불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중국 시장에서 기업 실적이 견고한 일본 시장으로 아시아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산이 옮겨지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