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사서 경선 후보자 등에 규정 설명해 잡음 최소화19일 공관위서 일정 확정…野는 '해괴한 여론조사' 논란
  •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4·10 국회의원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속속 완성돼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단수·우선 추천 발표 대상자를 제외한 공천 신청자에게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밀실 여론조사' 논란으로 당내 잡음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발 빠르게 일정을 확정해 공정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공관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경선 대상자를 대상으로 총 2회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경선 방식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경선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 예정인 이번 설명회는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 감·가산률 등 공천 심사방안 등에 대해 후보자들에게 알리는 자리다. 설명회에는 후보자 측 대리인 참석도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그간 경선과 공천 심사를 둘러싸고 후보자(예비후보자 포함)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만큼 설명회를 통해 잠재우겠다는 심산이다.

    공천 반환점을 돈 다음 날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것도 민주당과 공정한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을 정착화해 깜깜이 공천을 없애고 후보자들 간 잡음을 최소화해 '원팀'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다.

    과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제20대 총선에서 '배신자'로 찍혔던 유승민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 과정에서 이한구 공관위원장 등의 지연작전으로 유 전 의원은 경선 참여 기회조차 박탈됐다.

    국민의힘이 발 빠르게 일정을 확정하는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천을 두고 '밀실'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에서 공천을 위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 중인데 특정 인사를 넣고 빼는 등 비명계를 배제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중·성동갑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울 구로갑 이인영 의원,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 등이 대표로 꼽힌다.

    앞서 이재명 대표에게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한 문학진 전 의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광주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해괴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에 따르면 경기 광주을은 3~4위 후보에 대한 선호도만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경기 하남도 이번 총선 전까지 지역에서 활동이 거의 없던 인물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 순천갑은 친명계를 자처하는 이들이 여론조사 대상에 올랐다.

    문 전 의원은 "초현실적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민주당에 묻는다"며 "이렇게 설문 문항을 작성한 단위가 어디인지 밝혀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