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발표하며 대국민 사과"감독, 자격 미달…개선 여지 안 보여""프로세스 따라 적법하게 선택" 해명
  •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질 논란'으로 함께 도마에 오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정 회장은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열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논의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지를 모으고 이 같은 입장을 축구협회 측에 전달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 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 국민이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점이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위 수장으로서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오해가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 후보군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인터뷰했고, 우선순위 1·2위 중 면접을 거쳐 클린스만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하겠다.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최근 불거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 논란에 대해서는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고,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며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후벼 파는 일이 될 수 있다. 잘 치료(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