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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엔저 효과를 업고 지난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9%를 기록하면서 25년 만에 한국을 앞지르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반면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독일에 밀린 세계 4위를 기록했다.

    16일 일본 주요 외신은 지난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9%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1.4%로 일본에 경제성장률에서 뒤진 것은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은 엔저 현상의 영향이 크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평균 140.5엔으로 전년 대비 10엔 가까이 뛰었다.

    올해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50엔까지도 넘어선 상황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 대기업들의 수출 등 가격 경쟁력이 크게 좋아졌다.

    반면 엔저는 일본에 세계 경제 규모 순위 측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달러로 환산한 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는 4조2000억 달러로 독일(4조4000억 달러)보다 적었다.

    세계 경제 규모 순위에서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968년 당시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경제 규모 2위에 올랐으나, 2010년 중국이 급부상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일본 언론들은 엔저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세계 경제 규모 순위를 단시간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