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인터뷰서 "바이든, 경험 많고 예측 가능한 정치인" 평가바이든 건강 논란에 "인지력에 문제 징후 보지 못해"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 ⓒAP/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선호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둘 중에) 누가 우리(러시아)에게 더 좋으냐"는 질문에 "바이든"이라고 답변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 선택은) 바이든”이라며 “그는 경험이 더 많고, 예측이 가능하며, 전통을 따르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어떠한 미국 대통령과도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푸틴이 올해 미국 대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건강에 대한 질문에 3년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이미 당시에도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나는 그런 징후를 보지 못했다"며 "나는 의사가 아니며 그와 관련된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러시아는 준비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시아 외교 정책과 관련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가 검토해야 할 것은 정치적인 입장”이라며 “현 행정부의 입장은 러시아에 극도로 해롭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적극적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재집권 때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과 관계없이 즉각 타협을 통해 전쟁을 종료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