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황선홍·조광래 등 '능력 출중' 감독 즐비외국인이라면 사족 못 쓰는 '사대주의' 버려야
  • 지난 6일(현지시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아시안컵 4강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두리 코치, 클린스만 감독, 헤어초크 수석코치. ⓒ연합뉴스
    ▲ 지난 6일(현지시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아시안컵 4강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두리 코치, 클린스만 감독, 헤어초크 수석코치. ⓒ연합뉴스
    지난 7일 새벽, 아시아 축구사에 길이 남을 '기가 막힌' 경기를 연출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감독으로 부임한 후 미국에서 '재택 지휘'를 일삼고, 아시안컵 4강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도 '무전술 축구'로 일관한 클린스만 감독에게 더 이상 대표팀을 맡겨선 안 된다는 성토가 쇄도하고 있는 것.

    축구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유명 방송인, 네티즌들이 입을 모아 '클린스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독일 대표팀 감독과 헤르타 베를린 감독 시절 행했던 각종 '기행'과 '무능함'을 이번에도 반복해서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처럼 이미 닳고 닳은 그에게 '개과천선'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를 지켜본 불특정 다수의 중론이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성토는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2012~2017년 경남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FC 구단주를 역임했고, 현재까지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7~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클린스만에게 차기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기면 안 된다"며 "약정 때문에 망설인다면 축구협회장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홍 시장은 "박항서·황선홍·조광래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한 데도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 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떠냐"고 조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와 연봉 28억 원에 대표팀 감독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종료되는 2026년 7월까지.

    만약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할 경우 '잔여 연봉'을 위약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남은 연봉 70억 원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태프 위약금까지 감안하면 총 80억~90억 원 대의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