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 ▲ 검찰. ⓒ뉴데일리 DB
    ▲ 검찰. ⓒ뉴데일리 DB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와 관련한 '보은성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윤경림 전 KT 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이날 오전부터 윤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윤 전 사장을 상대로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을 인수하게 된 경위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거래에 윤 전 사장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9월 구 전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에어플러그의 지분 16.84%를 36억 원에 사들였다. 이어 2021년 7월에는 나머지 지분 82.48%를 245억 원에 인수하고 에어플러그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1년 뒤인 2022년 9월 KT클라우드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 원에 인수했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는 박성빈 전 대표다. 

    결과적으로 KT는 정 회장 동서의 회사를, 현대차는 구 대표 쌍둥이 형의 회사를 거액의 회삿돈을 들여 사준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가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던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준 데 따른 보은성으로 KT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수십억 원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해 8월 KT 본사와 KT클라우드스파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해당 의혹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지난 2일에는 백모 전 KT 전략투자실장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