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135V, 이례적으로 동·서해 상공 장시간 비행
  • ▲ 미국 정찰기 RC-135V ⓒ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 정찰기 RC-135V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공군 첨단 정찰기가 22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우리나라 내륙 동서를 오가고 동·서해 상공을 장시간 광범위하게 비행했다. 미군 정찰기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장시간 항적을 노출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복수의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와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 통신 감청 정찰기인 RC-135V(리벳 조인트)가 이날 경기도와 강원도 내륙을 동서로 왕복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동·서해 상공에서도 장시간 항적을 노출했으며, 인천 앞 서해와 수도권 남부 내륙 상공도 광범위하게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지난 4일과 17일에 출격했을 당시에는 내륙 상공에서만 항적을 노출했다.

    이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은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인 '해일-5-23'을 시험했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에 있는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리벳조인트 주요 임무는 첨단 전자 센서로 통신·신호정보(SIGINT·시긴트) 수집 및 분석하는 것이다.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 등을 실시간 포착할 수 있어 미 공군의 주력 정찰기로 꼽힌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과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