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 코서스 과반 득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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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현지시각으로 15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했다.

    아이오와주 99개 카운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데다 2위 후보와는 30%p 차이를 벌린 압승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후 11시40분(한국시간 16일 오후 1시40분) 개표 완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19.1%로 뒤를 이었다.

    4위를 달리던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지지율 부진으로 아이오와 코커스를 끝으로 대선 레이스 중도하차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라와스와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 득표를 통해 초장부터 대세론을 굳힐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11개월간의 대선 레이스에서도 트럼프가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축하 자리에서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고 말했다. 

    또 "미국을 최우선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풍향계로 평가되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인하면서 3월 중순까지 공화당 대선후보를 결정짓겠다는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캠프는 두 번째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19일까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당 경선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91건의 혐의로 4차례 형사 기소되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기소를 바이든정부의 정치탄압으로 규정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결국 압도적 대세 후보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23일 진행되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 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변수가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