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보다 명쾌한 해법 필요"… 국민의힘 '김건희 리스크' 고심

국민의힘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관련 해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여당 내부에서는 총선 전 국민들에게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 명쾌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비공개 중진연석회의 직후 "대통령실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비롯해 언급을 한 바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비서실에서 (하려는) 제2부속실을 비롯한 여러 조치를 당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건희 여사 리스크는 모두 알고 있다. 대통령실과 당이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은 당연하고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면서 "분명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어떤 시각들, 부정적 시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잠재울 수 있는 뚜렷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9일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중진연석회의에서도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2부속실 설치 외에 총선 전까지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한 공적인 관리 방안이 발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총선 전까지 국민들이 피부로 와 닿을 만큼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면서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국민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야당이 이를 공격 포인트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가 머뭇거리면 결국 총선 패배와 직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먼저 방향을 정하고, 여기에 당이 다양한 방안을 건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명품 수수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김 여사가 2022년 9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디올 파우치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