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새 정치광고서 고령 주자 저격… '세대교체' 쟁점화CBS 여론조사서 트럼프 44% vs 헤일리 29%… 지지율 격차 좁혀
  • ▲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지난 11월17일 아이오와주 앤케니에서 유세 연설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지난 11월17일 아이오와주 앤케니에서 유세 연설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니키 헤일리 전 미 유엔대사가 "너무 늙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또다시 문제 삼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신세대(New Generation)'라는 제목의 새 정치광고 영상에서 "그냥 대놓고 말하겠다. 바이든은 너무 늙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전 대사는 "의회는 미국에서 가장 독보적인 양로원"이라며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보수 대통령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이를 두고 "대선 레이스 시작 이후 바이든 대통령 나이를 대상으로 한 가장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51세인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월 대선 출정식에서 "의회에 임기 제한을 둘 것이고 75세가 넘은 정치인은 정신감정을 해야 한다"며 81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실상 모두 겨냥함으로써 세대교체를 쟁점화했다.

    당시 헤일리 전 대사는 "우리는 낡은 생각과 퇴색한 명성을 제치고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우리를 미래로 이끌 새로운 세대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전성기를 지난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인들이 그 시기를 지난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한 새 광고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광고는 내년 1월 공화당의 첫 번째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공화당 내 중도층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트럼프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CBS 뉴스가 지난 8~15일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4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29%를 기록했다. 지난달 에머슨칼리지의 여론조사에서 31%p에 달했던 격차를 15%p로 좁힌 것이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호감도 55%를 기록해, 36%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37%를 얻은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