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가 위기 막기 위해 도움 필요하면 뭐든지 할 것"'창당만 남았나' 질문에 "너무 늦게 하는 것은 옳지 않아"이재명 회동에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기 식이면 의미 없어"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 -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 앞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뉴시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 -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 앞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위해 실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측근들에게 신당 창당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실무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육상대회 멀리뛰기 종목은 그 자리에서 바로 뛰는 것이 아닌 도움닫기를 한 후 뛴다. (신당 창당도)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며 "국가 위기를 막고 국민 절망을 완화해주는데 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뭐든지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창당 결심은 굳혔고 시기만 남았다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저의 결심이 최종적으로 서야 한다"며 "바로 실행이 이뤄질 수 있을 만큼 준비가 필요하지만 너무 늦게 해서 혼란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여러 인터뷰를 통해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양당의 폭주에 대한민국을 맡기다가는 크게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면서 "마냥 시간을 끌고 연기를 피울 수 없다"며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 전 대표가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를 축으로 하는 신당 창당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양당이 극단적 투쟁으로 어느 것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정치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에게 대안을 만들어주는 게 이낙연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일해왔고, 지금은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민주당을 향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지적한 만큼 둘 간의 갈등이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 밤에라도 만나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그게 아니라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면 그것(만남)이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