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판세 분석… 대통령에 정치적 부담" 해석대통령실 "원래 한시적 조직… 직원들 업무 종료 따라 원대복귀"
-
대통령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업무를 진두지휘했던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8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는 조직도상 미래전략기획관 아래에 있던 미래정책비서관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또 청사 8층에 위치한 미래전략기획관실 사무실은 최근 구성원들의 원대복귀 등으로 사무실을 비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경질성 조치라는 견해가 나왔다.장 기획관이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분주했음에도 판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잘못 분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웠다는 해석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11월29일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희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여권에서도 지난 11월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실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이 그간의 예측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큰 표차(119 vs. 29)로 패하자 "정보 실패" "판세분석 실패"라는 지적이 쏟아졌다.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부산시·외교부·산업통산자원부 등 각 부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됐던 직원들이 업무 종료로 원대복귀한 것"이라며 "당초 한시적 조직으로 출발했고 업무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본지는 장 기획관의 의견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