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 "개인적 활동이라 알리지 않아"… 언론 담당자도 "모르는 일"이승만기념관 부지 두고 정부·서울시 협의 중…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이승만기념관 건립 총 모금액은 약 56억원, 기부자는 2만4200여 명 달해
  • ▲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 ⓒ뉴데일리DB
    ▲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 ⓒ뉴데일리DB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4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재단에 500만을 기부한 지 하루 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동참하기 위해 기부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정확히 어떤 취지에서 기부한 것인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두고 기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오 시장이) 하신 말씀도 없었다"며 "개인적 측면에서 하신 일이라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

    서울시 언론 담당자도 관련 내용 문의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 시장이 시장으로서가 아닌 한 명의 국민으로서 기부에 참여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 시장까지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함께해줘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런 기부 릴레이가 계속되면 다른 많은 국민들에게까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의 성공을 응원"했다.

    대통령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세계를 무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이룩한 시장경제체제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에서는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 나서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11일 시작한 이승만기념관 건립 모금은 이날로 53일째를 맞았다. 기념재단에 모인 모금액은 1일 기준 약 56억원, 기부자는 2만4200여 명이다.

    기념재단 측은 지난 10월24일 기념관 부지를 두고 정부·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500만원을 기념재단에 기부하며 기념관 건립에 동참한 가운데, 오 시장까지 마음을 더해 민·관이 함께하는 기념관 건립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