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尹 국빈방문 계기 156억 달러 투자 MOU 등 60건 체결 예정작년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한 39조 투자와는 별개尹 "한국은 사우디 최적의 파트너… 다양한 분야 협력 잠재력 커"빈 살만 "한국은 사우디 국가발전전략 '비전 2030' 중점협력국가"
  •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10.23 [공동취재] ⓒ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10.23 [공동취재]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리야드 야마마궁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와 약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계약과 MOU 등 60여 건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한 39조원 규모의 투자와는 별개다.

    공식 환영식에 이어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한·사우디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써,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2030' 중점협력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윤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체결한 전략파트너십위원회의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이후, 지난 3월 S-Oil 샤힌프로젝트 기공식 개최, 6월 벤처 투자를 위한 1억6000만 달러 규모 한·사우디 공동 펀드 조성에 이어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 중소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리야드 개소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아미랄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성과라고 강조하며 네옴·키디야·홍해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왕세자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또 "포스트오일 시대에 한국은 사우디의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관계가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등의 분야에서 자동차·선박도 함께 만드는 첨단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관광·문화 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이자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시장 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했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관광·스마트팜·특허·해운 및 해양수산·통계·사이버안보·식약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또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 등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이 24~2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7차 미래투자이니셔티브의 첫날 주빈으로서 특별 세션에 참석하는 것에 사의를 표하고 "윤 대통령의 참석이 미래 투자이니셔티브의 위상과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개최된 국빈 오찬에서는 약 1시간 동안 양국의 산업·사회·문화·관광 등 상호 관심사와 관련해 친밀한 분위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유대와 신뢰관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국빈 오찬에 이어진 협정 및 MOU 서명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임석하에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전략파트너십위원회 설립,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및 식품 및 의료제품분야 협력 MOU 서명이 이루어졌다.

    대통령실은 "이외에도 한·사우디 투자 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 행사 등 계기에 다양한 분야의 MOU와 계약 총 60여 건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MOU와 계약을 통해 한국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156조 달러, 약 21조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