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어제 가자지구 폭발 사건에 분노, 다른 쪽 소행으로 보여"
  • ▲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8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8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병원 폭발 사건을 "다른 쪽 소행"이라고 했다. 병원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에 분노한다면서도 폭발을 일으킨 주체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탸냐후 총리와 회담 직전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날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500명 이상이 숨졌다. 이 사고 원인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상대방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 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31명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며 "그들은 이슬람국가(IS) 마저 다소 이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악행과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 31명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며 "그들은 이슬람국가(IS) 마저 다소 이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악행과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제공항에 내렸다. 네탸냐후 총리가 직접 활주로로 영접을 나와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중인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