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 전화 통화에… "당 잘 추스르라"洪 "시일 내 양산 방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최선 다할 것"
  • ▲ 문재인 전 대통령. ⓒ뉴데일리DB
    ▲ 문재인 전 대통령. ⓒ뉴데일리DB
    문재인 전 대통령이 30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당을 잘 추스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취임 후 첫 인사를 전했다고 민주당이 공지를 통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이른 시일 내에 원내대표단과 함께 양산을 방문하겠다"면서 "다가오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 원내대표 역할이 중요한 만큼 당을 잘 추스르고 단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총선을 200여일 앞둔 상황에서 여의도 정치권과의 접촉면이 늘자 일각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퇴임 직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최근 행보가 이와는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단식 중 병원에 입원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문병하고 단식 중단을 권유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에는 홍범도 흉상 이전 등 이슈에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훈수를 뒀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4일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