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주회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10월 17일 예술의전당
  • ▲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가 제245회 정기연주회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10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연주회는 '헌정'이란 주제 아래 국립심포니 다채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31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자리를 꿰찬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58)와 10년 만에 협연 무대를 펼친다.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은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삶의 크고 작은 비극과 희생을 주목했다. 그는 공연의 시작과 끝을 새뮤얼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벨러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연결했다.
  •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두 곡은 제2차 세계대전이란 비극을 거쳐 작곡됐다. 바버는 '절망', 버르토크는 '희망'이란 서로 다른 음악적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케네디 대통령, 아인슈타인 등의 장례식뿐 아니라 미국의 9.11 테러 희생자들의 추모곡으로 널리 연주된 곡이다.

    알브레히트 마이어는 에드워드 엘가의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과 R.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으로 관객을 찾는다. '오보에 협주곡'은 56마디 연속 연주 등 오보이스트들에게 악명이 높으나 오보에가 들려줄 수 있는 가장 유려한 선율을 경험하게 한다.

    마이어는 최근 솔리스트와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적 궤적을 넓히고 있다. 10년 전 내한 당시 국립심포니의 포디움에 올랐던 그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에 대한 유연한 이해력으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악단으로 기억한다"며 "협주자로 서는 이번 무대에서 국립심포니와의 남다른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24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24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