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출판기념회 참석해 부적절 발언법무부, 국가공무원법 위반 소지 있다고 판단
  • ▲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상윤 기자
    ▲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상윤 기자
    법무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고 발언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이성윤 연구위원에 대한 감찰을 개시했다. 법무부는 이 연구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공소 유지를 맡았던 조 전 장관이 주최하고 현직 국회의원이 진행한 행사에 참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건 국가공무원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조국 장관을 모시고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섰다"며 "그 때 검찰개혁이 성공했다면 무도한 검찰정권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강철 같은 의지력의 소유자이고 기필코 뜻한 바를 이뤄내시는 분"이라고 조 전 장관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선 "사법연수원 동기로 30년을 부대끼면서 그 사람의 무도함을 누구보다 옆에서 많이 지켜봤다"며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연구위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중앙지검이 확보하고 있던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통화 내역을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하는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조사 받고 있다. 일부 혐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된 상태다.

    또 이 연구위원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중앙지검에서 감찰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