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제사회도 러시아 무기 공급 방해하기 위해 표적 제재 가하는 중"미 국무부 "역내 동맹·파트너와 조율하고 북한에 적절한 조치 취하겠다"미 국방부 "북한의 무기 판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자제 촉구"
  •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서먼트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회견하는 모습. ⓒAP/뉴시스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서먼트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회견하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국제사회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과 관련해 양국 간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김정은은 이러한 논의가 정상급 회담까지 포함할 수 있는 지도자급에서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북러) 논의와 우리가 얻은 정보를 확인한 결과 북한 지도부는 이것이 잠재적으로 정상급 관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이런 종류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을 계속 압박해 왔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북한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면) 이는 북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북한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도 북한을 통로로 이용하거나 러시아로 가는 무기의 공급처로 삼으려는 모든 노력을 방해하기 위해 구체적인 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최근 8월 중순까지도 그렇게 했고, 북한에 공개적· 개별적으로 계속 전달했으며, 동맹과 파트너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다른 국가들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하며, 북러 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논의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그들이 처하게 될 결과를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우리가 행동에 나선 여러 사례를 봤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조치를 예고하진 않겠지만 우리는 물론 역내 동맹, 파트너와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북한의) 이러한 무기 판매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불필요한 고통을 연장할 것이다.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무기를 불필요하게 판매해 이러한 분쟁을 불필요하게 장기화하지 않도록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