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 찾아 미국의 지지 입장 표명할 계획"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학에 기반하고 국제사회 인정받은 계획"
  • ▲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연합뉴스
    ▲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연합뉴스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오는 31일 후쿠시마현 소마시를 방문해 현지 생산 생선을 먹으며 미국의 지지 견해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매뉴얼 대사는 23일 교도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후쿠시마현 방문은 일본이 체계적(methodically)으로 추진해온 과정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미국의) 지지를 물리적(physically)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그러면서 일본의 방류 절차가 "완전히 투명하고 과학에 기반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매뉴얼 대사는 "(일본과) 연대뿐 아니라 안전에 대해서도 (확인을) 보여줄 것이며 그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식당에서 먹는 것과 수산물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연일 비판하는 중국을 두고는 "무모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국가로 행동해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사실상 지지 견해를 표명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해양 방류는) 안전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IAEA와 방류 계획을 긴밀히 조율했으며 과학에 기초한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12년 만에 개시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앞서 계획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국내외에 강조해왔다.

    IAEA도 지난 7월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며,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어민들의 소문(풍평) 피해를 억제하고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