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과학적 근거가 국제사회에 확산""어민들 피해 대책에도 만전 기하겠다"
  •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자국 어민단체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자국 어민단체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관계 각료회의 후 원전 처리수 해상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 "기상 및 해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년4개월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앞서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일본 총리는 처리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방류를 공식화했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로 보면 약 12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어민들의 풍평(소문)과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IAEA는 지난 7월4일 종합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방류 계획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며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진다면 오염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칠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방류 이후의 현장점검 계획도 세워놨다. 지금까지 계획의 타당성을 살폈다면 앞으로는 일본이 처리수를 절차에 따라 방류하는지, 주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는지, 감독기구는 제 역할을 수행하는지 등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현재 IAEA는 한 차례 교차검증을 마친 오염수 샘플을 대사으로 추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에 삼중수소(트리튬) 외에 인체에 해를 일으킬 또 다른 방사성 핵종이 남아있는지 검증하는 작업이다. 객관성을 고려해 도쿄전력의 자체 분석 샘플을 제3의 연구시설에 맡겨 이들의 분석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추가 분석에는 IAEA 산하 방사화학연구소(TERC)와 우리나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알메라(ALMERA, Analytical Laboratories for the Measurement of Environmental Radioactivity)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올 하반기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