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건국 주장, 대한민국 부정 저의 숨어 있다이인호 "지난 8.15는 해방 78주년 건국 75주년 광복절"···바른말 했다
  • ▲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뉴데일리
    ▲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뉴데일리
    [편집자 주]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인가, 1948년인가. MB정부 때 발화된 이 논쟁은 최근 이종찬 광복회장이 [1919 건국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오면서, 다시 불붙었다.

    이동복 전 국회의원이 지난 6월28일 <뉴데일리>에 [1919 건국론]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하면서 논쟁은 가열됐다. 

       ☞ 대한민국 1919년 건국론은 허구···이종찬 광복회는 역사왜곡 중단하라 [이동복 칼럼]

    이인호 전 서울대교수도 6월30일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으로 <뉴데일리>에 반론을 기고,  이종찬 회장을 직격했다. 

       ☞ 이종찬 광복회장에게···"1919년 건국설 거두시라" [이인호 칼럼]

    이동복 전 의원은 7월20일 다시 펜을 들었다. 

        올해 8월 15일은 ‘제78회 해방 기념일’이자 ‘제75회 독립기념일’ [이동복 칼럼]

    [1948 건국론] 옹호는 본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메이저 언론은 별로 다루지 않았다. 그러다 8월21일 <조선일보>가 이인호 교수를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냈다.

        이인호 “대한민국의 7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가 이리도 힘든가?”

    이인호 교수의 이 인터뷰 기사와 관련, 본지 논설고문인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칼럼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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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945년은 해방, 1948년은 건국(광복)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민국 독립선포 식사(式辭)에
    ‘대한민국 30년’이란 대목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앞 부분엔 이렇게 썼어요.
    ‘8월 15일 오늘에 거행하는 식은
    우리의 해방을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 민국이 새로 탄생하는 것을 겸하여 경축한 것입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원로 역사학자가 지난 8월 21일 <조선일보> 김윤덕 선임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소개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연설의 한 대목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된 시점은,
    1948년 8월 15일이라는 것이다.

    일부는 그것이 1919년이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그해에 태어났다.
    임시정부의 고매한 정신과 의의(義意)를 기리는 것 자체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1948년 건국론' 헐뜯는 저의는?

    그러나,
    (왕국이 아닌) ‘민국이 새로 태어난 것’은
    1948년 8월 15일의 일이었다.
    건국에 앞장섰던 당사자가 그렇게 천명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나?

    ‘임시정부’와 ‘정식 정부’는 같을 수 없다. 
    일부가 임시정부 수립일이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데엔, 물론 존중할 만한 부분도 있다.
    이승만 대통령도
    ‘대한민국 30년’이라 했듯이, [3.1정신 + 임시정부 정신]은 우리 영혼의 고향이다.

    그러나,
    일부가 굳이 자꾸 ‘1948년의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는 데엔, 자유인들이 수긍할 수 없는 전술적 의도가 깔려있다. 

    (1) 대한민국 건국을 분단의 원인이라고 규정하려는 의도 

    이는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다.
    대한민국이 탄생하기 전인 1946년부터
    이미 소련 점령군은, 김일성을 앞세워
    ‘인민위원회’라는 전체주의 일당 독재 권력을 38선 이북지역에 수립했다.
    이것이 곧 분단행위다.
    대한민국 건국은,
    38선 이남만이라도 그 전체주의 독재에서 구하려는 고육책이었다.

    (2) 이승만 주도의 1948년의 대한민국 건국을 <민족사적 정통성이 없는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

    이 필요에서 일부는,
    [1948년의 대한민국] 대신
    [1919년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주장한다.

    이승만을 가리고 김구를 부각하려고도 한다. 
    공산주의자들도 정통성 경쟁에서 이승만의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을 깎아내리기 위해,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한 민족주의자 김구를 치켜세운다.
    “심지어는 우파인 김구까지도 대한민국을 거부하지 않느냐?”는 것을 선전·선동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일단 우파 정권을 타도한 다음에는, 민족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등을 ‘미 제국주의 간첩’으로 몰아 숙청한다.
    동유럽 적화 과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전술은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
    북한과 주사파의 소위 '우리민족끼리'가 그것이다. 

    (3) 대한민국을 미·일 제국주의의 식민지라고 규정하려는 의도,
    그래서 그것을 소위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으로 타도하려는 의도


    이것도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구다.
    대한민국은 시장경제를 통해
    △ 세계 10위권의 경제선진국
    △ 6위권의 군사 강국
    △ 일류 대중문화 수출국이다.
    세상에 이런 화려한 식민지도 있나?
    세계 최하의 아사(餓死) 지대,
    북한이야말로 식민지보다도 못한 지옥이다.

    ■ 이인호 선생을 지지한다

    대한민국은,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근대 국민국가,
    자유·민주·공화·법치·인권·시장 ·공정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나라다.
    이 나라는,
    1948년에 세워 불과 한 세기도 안 돼
    인도·태평양 자유국가 연대의 선두 그룹이 되었다.

    부질없는 왜곡과 폄훼로
    이 빛나는 건국의 역사에 흙탕물을 끼얹지 말라!

    바른말 이인호 선생,
    바른 편집자·기자들에게 갈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