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등 日 언론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매년 개최 합의할 것"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상식적으로 추론 가능"… 한국도 동의 시사자위대와 공동 훈련 정례화엔 "문서로 나오기 전엔 말씀 못 드려"
  • ▲ 올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맨 오른쪽) 대통령이 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올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맨 오른쪽) 대통령이 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회담을 정례화해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이 "상식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뉴데일리에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정례화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정례화 보도를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회담을 정례화해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램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10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은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며 "정례화 결정을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어 "이 같은 연례 3자 회담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기타 국제적 미팅과는 별도의 회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3국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이를 공식 합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매뉴얼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 군대와 일본 자위대의 공동 훈련 정례화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군과 미군, 또는 자위대와 미군은 수시로 공동 훈련을 하고 있지만 3국 간 군사훈련이 정례화된 적은 없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례 3국 훈련을 시작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사이버 보안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3국 역시)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문서 형태로 나오기 전까지는 결정되어 말씀 드릴 사안이 없다"고 뉴데일리에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이 일본 자위대와 함께 공동 군사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에 3국 간 물밑 합의가 어느 정도 진척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