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MZ 노조 총회' 열려…100명가량 참석 예정KBS 직원 "언론노조 중심 지도부가 국민 불신 키워"
  • ▲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전경. ⓒKBS
    ▲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전경. ⓒKBS
    공영방송 KBS에 20~30대 젊은 직원들로 이뤄진 'MZ 노조'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내달 초, 각 직군 대표가 모인 'MZ 노조 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 노조는 '특정 이념' '정치 세력'과 결합해 KBS를 위기로 몰아넣은 기존 언론노조 위주의 구도를 깨고 '탈이념화'와 'KBS의 개혁'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KBS의 젊은 직원들이 'MZ 노조'를 결성하게 된 건 최근 KBS가 위기라는 진단 때문이라고.

    한 KBS 직원은 "정권이 공영방송인 KBS의 수신료 분리징수를 발표했는데 국민들은 KBS를 옹호하기는커녕 이에 동조하고 있다"며 "언론노조 중심의 현 지도부가 국민 불신을 키웠다"고 개탄했고, 또 다른 직원은 "언론노조와 KBS노동조합 모두 특정 정치 세력과 유착하거나, 이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 정작 공영방송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었고 책무는 방치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직 직원이 4000명인 KBS에는 현재 세 종류의 노조가 있는데,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2노조)가 2400여 명의 조합원을 거느리며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언론노조와 궤를 달리는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2노조)과 KBS공영노동조합(3노조)이 950여 명 수준이고 나머지 직원들은 특정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차후 'MZ 노조'가 사내 복수노조로 정식 출범하면 '4노조'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기자·기술·경영 등 각 직군 대표들이 모이는 이번 'MZ 노조 총회'에는 약 100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MZ 노조'는 총회 이후 노동청에 정식 노조 단체로 등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