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3일 폴란드 현지서 한덕수 총리로부터 국내 집중호우 보고 받아"재난 상황에서는 과할 만큼 적극적인 대처 필요" 적극적 대처 주문
  • ▲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폴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국내 집중호우 관련 보고를 받고 현지에서 범정부적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국내 집중호우 대처 상황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보고를 받고, 총리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인 총력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 총리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산림청·소방청·경찰청·지자체 등이 총력대응 체제를 가동해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장마가 시작돼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에도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고, 최근 야간에 비가 집중되면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경계한 윤 대통령은 "산비탈면 급경사지를 충분히 점검하고, 주민들이 위험이 발생될 때 야간이라도 바로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경고·대피체계도 주기적으로 가동하라"고 지시했디.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장물 피해 등과 관련, 즉시 피해 조사를 실시해 누락된 곳이 없도록 촘촘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농작물가격 폭등이 없도록 수급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상황에서는 다소 과하리 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장마가 종료되는 7월 말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관계당국에서는 그동안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원자력발전소 등 전략적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것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